요 근래 믹서기가 필요해졌다.
집에 미니믹서가 있긴 한데 어디있는지 모르겠고 오래돼서 잘 안갈리는거같았다.
조금 수용용량이 큰 믹서기를 살까 하다가 둘곳이 없다는걸 깨닫고 핸드블렌더로 방향을 바꿨다.
브랜드도 생각하자니 필립스가 여러 제품에서 명가라는걸 떠올렸고 hr-1600이랑 1604랑 많이 고민했다.
두개의 차이는 하단부에 블렌더 날을 감싸고 있는 부분이 플라스틱이냐, 스테인리스냐의 차이다. 플라스틱을 쓰면 뜨거운 데에 사용하기에 불편하지만 가격은 좀 더 저렴했고, 스테인리스는 뜨거운데고 상관없이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왕이면 좋은게 좋은거고 언젠가는 쓰겠거니 하고 1604로 구입했다.
난 블렌더가 좀 아담하고 그런건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 묵직함! 이 길이! 예상을 벗어났다!
크기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냥 편견만 가지고 주문했던지라 당황함이 더 컸다.
그래도 켜보니 날은 잘 돌아가길래 무얼 시험삼아 갈아볼까 하다가 해독주스나 만들어봤다.
익혀낸 채소와 사과, 바나나를 넣고 갈아냈는데 입자가 곱다.
알갱이같은게 보이는데 저건 마치 옛 치약에서 많이 보이던 알갱이와 느낌이 비슷하다.
정작 마실때 식감도 부드럽게 넘어가서 잘 갈렸다는걸 알았다.
어디서 보니 애기들 이유식 만들때 쓴다는 얘길 봤었는데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작동은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에만 작동이 되는지라 누른채 열심히 갈아내야한다.
쥐고 엄지로 눌러서 훅! 갈아버리면 끝이다.
블렌더를 살 때 같이 제공된 플라스틱 컵에다가 갈아내는데 간편하다.
블렌더 날을 감싸고 있어서 용기에 상처가 나지 않으니 이곳저곳 써도 될법하다.
아직 냄비에다가 바로 갈아보진 않았지만, 해독주스 한두잔씩 만들기 용으로는 손색이 없다.
소음은 음.. 그냥 여타 믹서기랑 비슷하거나 약간 적은 정도?
집에 있는게 워낙 소리가 크게 느껴져서 어떤 소음이 일반적인지 잘 모르겠다.
주택에서 사용하는지라 소음이 크건 말건 잘 갈리면 장땡이긴하다.
사용한 블렌더는 헹궈서 가셔주는 정도로 하고 있는데, 기름기 있는걸 갈거나 하면 베이킹소다를 풀던가 할 듯 싶다.
아직까지는 좀 더 사용해봐야 알 것 같다.
<2020-04-19>
오랜만에 티스토리 접속한 김에 좀 더 추가해 보기로 했다.
단단하고 크기가 다소 큰 것들은 물이 충분하지 않으면 가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빨리 해치우고 싶다면 다소 작게 썰어서 가는게 마음 편하다. 믹서기들의 공통사항일거다.
찹쌀풀을 만들어야 하는데 찹쌀가루가 없어 찹쌀과 물을 넣어 갈았는데 정말 잘 갈린다.
여전히 잘 갈리니까 그건 좋다.
단점이라면 이것과 함께 쓸 용기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기본으로 제공된 플라스틱 용기를 계속 쓰자니 가끔씩 방향조절을 잘못하면 플라스틱도 갈리는 느낌이라 썩 좋진 않다.
파이렉스 유리계량컵을 구입해서 써볼까 하는데 유리는 진동에 깨질수 있다는 얘기가 얼핏 들려서 사기 전부터 겁을 먹었다. 아마 사서 쓰고나면 글을 수정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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